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오프라인 중심이던 인간의 네트워크 활동이 온라인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모임 문화가 등장했습니다. 단순한 메신저 채팅방이나 SNS 모임이 아닌, 목적 지향적인 온라인 밋업, 유료 커뮤니티, 구독 기반 모임 등은 이제 하나의 ‘경제 활동’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다양한 수익 구조와 브랜딩 전략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밋업플랫폼의 구조, 유료 소셜 커뮤니티의 확산, 구독형 모임의 수익 모델과 지속 가능성까지 포괄적으로 살펴봅니다.
1. 밋업플랫폼의 구조와 수익모델
밋업플랫폼(Meetup Platform)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공통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모임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지식 공유, 네트워킹, 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시스템입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에서는 Meetup.com, Eventbrite가 있으며, 국내에는 온오프믹스, 모임컴퍼니, 탈잉 커뮤니티 등이 있습니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모임은 ▲공간 제약 ▲참여 인원 제한 ▲시간적 부담 등 다양한 제약이 있었지만, 온라인 밋업은 Zoom, Google Meet, Discord 등 화상 회의 도구와 연계되어 누구나 주최자가 되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모임을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닙니다.
밋업플랫폼의 기본 수익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유료 참가비 수익: 주최자가 콘텐츠나 네트워킹 가치에 따라 가격을 설정하고 수익을 창출
- 플랫폼 수수료: 참가비 중 일부를 플랫폼이 수수료로 취득
- 프리미엄 기능 이용료: 광고 노출, 참가자 통계, 커스터마이징 기능 등의 유료 이용료
- 기업 제휴 및 브랜드 협찬: 기업이 밋업을 후원하고 자사 제품·서비스를 간접 홍보
밋업은 더 이상 취미나 여가 활동에 그치지 않고, 개인 브랜딩, 커리어 확장, 창업 아이템 검증, 지식 강의 등 다양한 형태로 수익화가 가능합니다. 특히 실시간 소통과 참여형 콘텐츠가 결합된 밋업은 높은 몰입도와 만족도로 인해 재참여율도 높은 편입니다.
2. 유료 소셜 커뮤니티의 확산과 수익화
온라인 모임이 점차 콘텐츠화되고, 정보의 희소성이 커짐에 따라 무료 커뮤니티의 한계를 넘어서 유료로 운영되는 ‘프리미엄 소셜 커뮤니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료 커뮤니티는 정해진 회비를 내고 폐쇄형 공간에서 특정 주제나 경험을 공유하는 형태로, 지식공유와 함께 강력한 유대감 형성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닙니다.
유료 소셜 커뮤니티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하나는 전문가 중심의 콘텐츠 기반 커뮤니티, 다른 하나는 관계 지향적 유대 기반 커뮤니티입니다. 전자의 대표 사례로는 투자스터디 그룹, 스타트업 멘토링 그룹, 크리에이터 교육 모임 등이 있으며, 후자는 비슷한 관심사(예: 비건, 미니멀리즘, 육아)의 사람들 간 정서적 네트워킹에 초점을 맞춥니다.
운영자 수익 구조는 다음과 같이 다각화되고 있습니다:
- 가입비 및 월 구독료: 정액제로 운영, 멤버십 콘텐츠 제공
- 프리미엄 콘텐츠 업셀링: 커뮤니티 내 유료 강의, PDF 자료, Q&A 세션
- 광고 및 협업 수익: 브랜드와의 공동 이벤트, 굿즈 판매
- 기부 및 후원 기반: Patreon, Brunch 등 외부 플랫폼 연동 후원 수익
특히 이 구조는 단순한 ‘참가자’가 아닌 ‘팬’ 또는 ‘공동 창작자’로서의 소비자 행동을 유도하며, 커뮤니티 운영자는 크리에이터이자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합니다. 실제로 일부 유명 유료 커뮤니티는 월 수천만 원의 고정 수익을 올리며 하나의 1인 미디어 사업체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3. 구독형 모임의 지속 가능성과 경제적 가치
최근에는 '모임'을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구독 서비스로 전환한 형태도 늘고 있습니다. 이는 콘텐츠 구독 모델(예: 넷플릭스, 웨이브)과 유사하게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정기 모임 참여권 ▲전용 콘텐츠 ▲VIP 혜택 등을 제공받는 구조입니다. 대표 사례로는 트레바리, 시리얼클럽, 모먼트클럽 등이 있으며, 주제는 독서, 커리어, 라이프스타일, 여성 리더십, 경제 스터디 등 다양합니다.
구독형 모임의 경쟁력은 ‘지속성’에 있습니다. 한 번 가입한 회원이 장기적으로 활동하고, 정서적 유대감과 성장 경험을 축적하면서 이탈률을 낮추는 구조입니다. 플랫폼은 이 과정을 ‘큐레이션 서비스’와 ‘그룹 정체성 강화’를 통해 유지합니다. 예를 들어, 트레바리는 멤버 별 독서 그룹 배정, 리더 운영, 오프라인 모임을 정기적으로 제공합니다.
또한 구독형 모임은 다음과 같은 경제적 확장성을 가집니다:
- B2C 판매 → B2B 확장: 기업용 교육 모임, 사내 독서회 운영 등
- 콘텐츠 커머스 결합: 전용 굿즈, 도서, 강의 콘텐츠 판매
- 데이터 기반 리텐션 마케팅: 사용자 이탈 예측, 만족도 기반 추천
결국 이 구조는 단순한 모임이 아닌, ‘경험 기반 정기구독 플랫폼’으로서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 속에서 새로운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 중입니다.
온라인 모임은 이제 ‘사람 연결’을 넘어, 콘텐츠·경험·브랜딩·수익화가 결합된 하나의 비즈니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밋업플랫폼은 누구나 창작자와 호스트가 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유료 커뮤니티는 전문성과 유대감을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며, 구독형 모임은 고객 생애 주기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 경제를 만들어냅니다. 이 모든 흐름은 디지털 커뮤니티가 새로운 경제 축이자 콘텐츠 산업의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