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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 시대의 투자법 (제로금리, 투자전략, 안전자산)

by 블랑Blanc 2025. 4. 4.

제로금리 관련 사진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제로금리 혹은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특히 경기 부양을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과 저성장 기조가 맞물리면서, 저축보다는 투자가 강조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은행 예금만으로도 일정한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금리가 거의 0%에 가까운 상황에서 자산을 지키는 것조차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와 자산가들은 새로운 투자전략을 고민하게 되었고,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해졌습니다. 본 글에서는 제로금리의 의미와 현상, 그에 따른 투자 전략 변화, 그리고 주목해야 할 안전자산의 역할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제로금리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

제로금리(Zero Interest Rate)는 중앙은행이 설정한 기준금리가 0%에 근접하거나 그 이하로 유지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소비와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 다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또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기준금리를 급격히 인하하면서 제로금리 상황에 진입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저금리 기조가 일시적 현상을 넘어서 ‘뉴 노멀(New Normal)’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가 상승률이 낮고, 생산성 증가율이 둔화되며, 고령화로 인해 투자 수요가 줄어드는 구조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금리는 장기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로금리는 개인 투자자에게는 이자소득의 감소, 은퇴자산 운용의 어려움, 실질구매력 하락이라는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은행 예·적금으로는 물가상승률을 따라잡기 어렵고, 이는 실질 자산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자산을 ‘보관’하는 시대에서 ‘운용’하는 시대로의 전환이 필요해졌고, 더 이상 금융자산을 단순히 안전한 곳에 맡겨두는 것만으로는 미래 대비가 어려운 시대가 된 것입니다.

2. 제로금리 시대의 투자전략

제로금리 환경에서는 단순한 금리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자산의 ‘구성’과 ‘배분’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즉, 투자자의 위험 성향, 투자 목적, 투자 기간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수적인 시대입니다.

첫째, 자산 다변화가 핵심 전략입니다. 금리 상품 중심에서 벗어나 주식, 채권, 부동산, 리츠(REITs), 해외 ETF,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해야 합니다. 이는 특정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만드는 데 효과적입니다.

둘째, 배당주와 우량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로금리 상황에서는 고정적인 이자 수익이 어렵기 때문에, 배당수익을 제공하는 안정적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됩니다. 특히 경기 방어적 산업(통신, 필수소비재, 에너지 등)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셋째,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 접근이 요구됩니다. 단기 시세차익보다 장기 보유를 통한 복리 효과, 자산 성장에 중점을 둔 전략이 제로금리 시대에는 더욱 적합합니다. 이에 따라 장기 투자용 인덱스펀드, ETF, 타깃데이트펀드 등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넷째,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예술품, 와인, 암호화폐, 크라우드펀딩, P2P금융 등은 전통적인 금융자산과 다른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투자에는 더 높은 리스크와 정보 접근성이 필요하므로, 충분한 학습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제로금리는 리스크를 무릅쓰고서라도 자산 운용을 고민하게 만드는 환경이며, ‘공격’이 곧 ‘방어’가 되는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안전자산의 재정의 와 투자 포인트

과거에는 예금, 국채, 금과 같은 자산이 ‘안전자산’으로 간주되었지만, 제로금리 시대에는 이 개념 자체도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채 수익률이 낮아지거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전통적 안전자산의 효용성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은 여전히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다만, 이들을 ‘현금 보관 수단’이 아닌 ‘리스크 완충 장치’로 재해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는 다음이 있습니다:

  • 금(Gold):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써 가치가 높고, 통화 가치 불안정 시 자산 피난처 역할을 합니다. ETF나 금통장으로도 접근이 가능하며, 장기 보유에 적합합니다.
  • 달러 및 외화 자산: 환율 리스크를 동반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나 지정학적 불안정 시 가치 보전 수단으로 선호됩니다.
  • 국공채: 수익률은 낮지만, 변동성이 낮고 유동성이 높아 단기 포트폴리오 안정화 수단으로 유용합니다. 특히 미국채는 글로벌 기준자산으로 활용됩니다.
  • 현금성 자산: 초단기 채권, CMA, MMF 등은 금리는 낮지만 유동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자산입니다.

중요한 것은 안전자산의 역할을 전체 자산 중 몇 %로 할당할지 전략적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시장이 불안정할 때는 비중을 높이고, 상승장에서는 성장 자산에 비중을 두는 유연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제로금리 시대는 저축보다 투자를 요구하는 환경입니다. 이자 수익이 사라진 시대에서 우리는 자산을 ‘지키는 법’뿐 아니라 ‘불리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무리한 수익 추구보다는 합리적인 리스크 관리와 분산 투자, 장기적인 관점이 우선되어야 하며, 안전자산의 전략적 활용은 이러한 투자 활동의 버팀목이 됩니다. 금리가 낮아진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자산 운용 역량이 필요한 시점입니다.